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리언셀러 뮤지컬 '레베카'가 10주년 기념 앙코르 공연으로 오는 4월 울산 관객들을 찾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밀리언셀러 뮤지컬 '레베카'가 10주년 기념 앙코르 공연으로 오는 4월 울산 관객들을 찾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밀리언셀러 뮤지컬 '레베카'가 10주년 기념 앙코르 공연으로 오는 4월 울산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을 잘 모르는 사람이더라도 방송, 유튜브 등을 통해 한 번쯤을 들어봤을 노래의 주인공인 뮤지컬 '레베카'는 지난 2013년 초연 이래 10년 만에 누적 관람객 100만 명을 돌파, '밀리언셀러' 뮤지컬에 당당히 등극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흥행 대작'이다. 

 10년이 지나도 여전한 명작의 여운을 남긴 '레베카'가 오는 4월 13~14일 양일간 울산에서 그 감동을 이어간다. 공연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13일 오후 2시·7시, 14일 오후 2시·7시 총 네 차례 펼쳐진다. 

 '레베카'는 대프니 듀 모리에(1907~1989)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1899~1980)의 영화로도 널리 알려졌다. 

 '레베카'는 불의의 사고로 아내를 잃고 힘든 날을 보내던 막심 드 윈터가 여행 중 우연히 '나'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펼쳐지는 일을 그렸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막심의 저택인 맨덜리에서 함께 생활하지만 맨덜리는 아름다운 한편으로 음산하고 기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막심의 죽은 아내 레베카의 그림자가 여전히 남은 이곳에는 나를 절대 드 윈터 부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댄버스 부인이 있기 때문이다. 

 어딘가 개운치 않은 구석을 남기며 전개되던 작품은 레베카의 숨은 비밀이 드러나면서 비로소 궁금증이 해소된다. 

 '레베카'는 개성 강한 인물들이 풀어내는 탄탄한 서사를 통해 인간이 가진 복합적인 감정을 선명히 드러내는 동시에 이야기 자체에 빠져들 수밖에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귀를 사로잡는 음악과 눈 호강하는 무대 연출, 다시 보고 싶은 서사 등 뮤지컬에 필요한 요소들 모두 수준 높게 잘 만든 덕에 몇 번을 봐도 감동과 여운이 계속 남는 작품으로 대중들은 손꼽는다. 

 또 화려한 라인업도 빠질 수 없다. 

 류정한, 민영기, 오만석, 테이, 신영숙, 옥주현, 김보경, 이지혜, 이지수 등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조합으로 레전드 라인업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울산 공연 13일에는 '옥주현 댄버스'가, 14일에는 '신영숙 댄버스'가 찾아오며 '막심'으로는 13일 오후 2시 공연 류정한, 오후 7시 테이가 오르고 14일 오후 2시 공연 민영기, 오후 7시 오만석이 무대를 선보인다. 

 울산 공연은 40여 일 남짓 남은 가운데 벌써 13일 공연은 좌석이 30여 석 밖에 남지 않는 등 흥행 대작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