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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식습관으로 고열량 인스턴트 섭취가 많아지면서 현재 역류성 식도염이라는 용어가 친숙하게 들리고 있지만, 당사자가 겪지 않는다면 심각성을 인지하기에는 아직 미비하다고 할 수 있다. 요즘 습관처럼 밥 먹고 나서 누워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할 가능성이 크다. 식사를 마치고 최소 30~40분간 눕는 자세를 취하지 않는 식습관 관리가 필요한 역류성 식도염에 대해 울산제일병원 내과 윤제현 과장으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어본다. 

울산제일병원 윤제현 내과 과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울산제일병원 제공
울산제일병원 윤제현 내과 과장이 진료를 보고 있다. 울산제일병원 제공

원인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발생하는 역류 질환이라고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식도를 지나 위로 내려가게 되는데 다시 식도로 넘어오지 않도록 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조여지지 않아 내용물이 다시 식도로 넘어오게 되는 질환이다. 

 가슴 쪽이 아프면서 트림과 답답한 느낌이 계속 들고 속이 쓰리며 체한 느낌을 받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여러 불편감을 일으켜 반복적으로 가슴에 쓰린 증상과 함께 신물이 역류하는 증상이 계속되면 통증으로 인한 불면증도 동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를 하고 바로 눕게 되면 이때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식도에 염증을 일으켜 많이 발생한다. 

증상
식도염으로 인한 통증은 일반적으로 가슴 부위에 위치하는데, 식도 위쪽에서 시작돼 가슴 중앙으로 확산될 수 있다. 

 식사 중 또는 식후에 악화할 수 있으며, 가슴 가운데 부분이 쓰리거나, 따갑고 타들어 가는 불편한 통증이 나타난다. 삼킴에 관련된 문제도 발생하고 식도염으로 인한 염증은 삼키는 과정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삼키는 동안 통증이나 제약감을 느낄 수 있다. 

 목구멍이나 입으로 물이 올라오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목에 뭔가 이물질이 붙어 있는 느낌과 걸려있는 증상이 동반되며, 헛기침하게 된다. 화끈거리는 증상이 대체로 호소하고 있다. 

 전신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구토, 발열, 백혈구의 증가로 인한 통증을 지속해서 질환을 악화시킨다.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산성이 식도 점막 손상과 기도까지 손상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키며, 하부식도괄약근이 압력이 낮아지면서 통증과 고통이 반복되게 된다. 가스, 복통, 소화불량 등을 발생하고 소화계의 다른 부분과 관련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소화불량은 소화계의 기능을 방해하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복부 불편감, 만복감, 식후 부품, 구역질 또는 구토와 같은 증상을 포함할 수 있다.

ⓒ아이클릭아트
ⓒ아이클릭아트

치료
식도염은 약물요법이 주된 치료 방법이며 위산 감소를 위한 양성자 펌프 억제제(위산분비억제제)와 히스타민 수용체 길항제, 제산제를 사용하고 있다. 위 운동을 활발하게 하기 위한 약물을 사용하고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치료보다는 관리가 더 중요한 질환이다. 재발이 쉬우므로 제일 중요한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환자마다 어떤 음식이 증상을 악화시키는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 달 동안 환자가 섭취했던 음식을 확인하고 불편함을 호소한 음식은 자제하는 것을 추천한다. 음식 종류마다 튀김, 조리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 위를 악화시키며, 평소 달고 짜게 섭취를 한다면 위 압력을 증가시켜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평소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을 하거나 밤늦게 야식을 시켜 먹고 바로 눕는 행동이 식도염을 일으키는데 주원인이다. 평소 식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악화시킬 수 있는 음식을 자제한다면 위 건강뿐만 아니라 불면증도 도움이 된다. 식사 후 최소 2~3시간 동안은 자리에 눕지 않는 것이 좋으며 누운 자세는 중력이 감소해 역류가 쉽기 때문에 평소 음식을 섭취 후 바로 눕는 습관만 고치더라도 불편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아픈 증상이 지속해서 나타나고 휴식을 취한다고 낫는 질환이 아니기에 병원을 방문해 약물치료를 진행하면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된다. 식도염은 재발이 잦기에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간혹 약물 치료나 생활 습관 개선으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역류성 식도염을 개선하거나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식도와 위의 연결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수술이 이뤄진다. 주로 위의 일부를 사용해 역류를 방지하는 수술로 역류성 식도염으로 인한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된다.

 경락신경절 자극 치료로는 식도와 위의 신경을 자극해 위의 역류를 감소시키는 방식과 식도의 일부 또는 전체를 제거하는 수술도 시행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나, 모든 환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기에 수술 전 치료 옵션 및 수술 후 생활 변경 사항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환자와 함께 논의하고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예방
향신료가 강하거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되면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이 타들어 가는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이때 임시로 약국에서 파는 약도 효과가 있지만, 가정에서 쉽게 대처할 수 있는 식품이 있다. 감초, 베이킹소다, 알로에, 무설탕 껌 등이 대표적이다.

 감초는 위장을 치료하는 천연성분이 들어있지만, 혈압을 올라갈 수 있는 성분이 있기에 평상시 혈압을 낮추기 위한 글리시리진 성분을 제거한 감초 제품을 구매해 복용하는 걸 추천한다. 베이킹소다는 빵을 만들 때 많이 사용하지만, 이것 또한 증상을 완화시켜 주는데 널리 알려져 있다. 베이킹소다는 염기의 일종이라 큰 효과가 있고 역류성 식도염으로 통증이 있을 때 물 한 컵에 티스푼으로 한술 타서 마시면 위산을 중화시켜주는데 탁월하다.

  또한 식사가 끝나고 30분 후에 무설탕 껌을 씹으면 껌이 침의 분비를 자극해 소화관에 축적되는 위산이 씻겨 내려 가게돼 증상을 완화하게 된다. 알로에도 보통 화상 치료에 쓰이지만, 위장에도 도움이 되며, 알로에 성분 중에 베라는 염증을 억제하기 때문에 식도나 위장의 염증도 가라앉혀 준다. 알로에 주스 반 컵을 식전에 마시면 식도염에 좋지만, 이 주스는 설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그런 성분을 제거한 제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윤제현 울산제일병원 내과 과장
윤제현 울산제일병원 내과 과장

 오렌지, 포도, 파인애플, 콜라, 초콜릿, 커피 등 장기적으로 복용하게 되면 위산이 많이 나오기에 섭취를 자제하고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조절하는 방법이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할 수 있다. 

 식도염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의 역류로 인한 염증으로 발생한다. 만성적으로 발생할 경우 식도 내막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며 생활습관 개선, 체중 감량, 금연, 약물 치료 수술적 치료가 포함될 수 있다. 종종 여러 가지 치료법을 결합해 증상을 관리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도염이 의심된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길 바란다.  정리=민창연기자 changy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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