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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20대 회장.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김동환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20대 회장.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지난달 27일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20대 회장으로 당선된 울산 출신의 김동환(64) ㈜한라전기안전관리 대표는 동종 업계의 많은 경험을 갖춘 인물로 정평이 나있다. 김 회장은 과거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의 울산광역시회 제10대·제11대 시회장를 역임한 바 있고,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중앙회 감사, 전기안전관리법 제정 대응관련 비상대책위원,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 산업포장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 업계의 대부역할을 자임해 왔다. 김 회장은 앞으로 3년간 100만 대한민국 전기기술인들을 이끌어갈 협회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글로벌 미래에너지 전력사업의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과 함께 최근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에너지 안보와 같은 다양한 전력기술의 변화를 준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본보는 전기재해 예방과 공공의 전기안전 확보에 헌신해 온 김동환 회장을 만나 앞으로 당선소감과 대한민국 전기기술업계의 비전, 지역과의 상생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다.

 

김동환 회장이 지난달 7일 켄싱턴호텔 여의도 센트럴파크홀에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김동환 회장이 지난달 7일 켄싱턴호텔 여의도 센트럴파크홀에서 전기관련단체협의회가 개최한 전기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을 기념하는 축하 행사에 참석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20대 회장으로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먼저 앞으로의 다짐과 소감을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협회가 분열과 반목 없이 하나로 화합했고, 협회에서 단독추대되면서 이러한 중책을 맡게돼 어깨가 무겁다. 과거 회장을 추대할 때 선거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회원 간 반목과 분열 등의 진통이 있어왔지만, 이번 선거는 그러한 갈등없이 이뤄졌다. 김선복 전 회장의 후보 단일화의 노력과 박창환 상대후보의 통큰 양보, 선대본부의 모든 분들의 노력이 만든 결과다. 그만큼 투명하게 협회를 이끌어가야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회장이 되니까 인사를 비롯한 교육, 법·제도 개선 등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가득하다. 회원들의 뜻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며, 조직을 정비하고, 관리하는 일부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펼쳐나가겠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대한민국 산업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시·도회, 협회 임·직원 모두가 손잡고 이뤄내야하는만큼, 회원들의 목소리하나하나에 귀 기울이겠다.

 

-울산의 사업장도 이끌어가고 있는데, 회장으로써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궁금하다. 

△회장으로서 앞으로 온전히 협회와 한국전기기술업계에 집중해야만 한다. 울산에서 서울로 오가면서 장시간의 거리를 소화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업무 공백을 없애기 위해 울산의 사업장은 이미 후계자 승계 등 절차를 마친 상태다.

 앞으로의 어떤 역할을 할것인지 어떤 회장이 될 것인가는 다소 어려운 질문이다. 다만 이 한 가지는 약속드릴수 있다. 오로지 '한국전기기술인협회'에 집중하는 3년을 보내겠다. 전기기술인협회의 한 구성원으로 기억돼 많은 회원들과 함께 협회를 이끌어가고, 나아가 대한민국 전기기술인업계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그러한 부분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노력하겠다.

 

-전기기술인협회는 대한민국 산업계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다. 업계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일까.

△한국전기기술인협회은 지난 1963년 대한전기주임기술자협회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한국전기기술인협회는 창립 60년을 맞은 뜻깊은 해였다. 전기기술인협회는 전력산업의 발전과 전기기술인의 교육 훈련 및 복리증진을 도모하며, 협회와 회원 간 신뢰를 쌓고 전기인의 권익신장과 복지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전력산업이 국가 기간산업으로서 우리의 생활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중심축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동사태까지 국제정세 불안의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안보에도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전력산업은 늘 100만 전기기술인들이 있기에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나가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전기기술인협회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기기술인협회는 설계와 감리, 대행, 상주 등 여러 분야가 모여 있어 짚어봐야 하는 현안들이 많다. 이 가운데 특급감리 부족 문제는 늘 고질적인 문제다. 지금도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없다. 협회 대표전화(ARS) 부분도 개선이 필요하다. 민원 응대와 처리 속도는 곧 협회의 존재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부분이 활성화되도록 강구책을 세우겠다.

 

김동환 회장 등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울산시회 회원들이 농촌마을 노후전기시설 무상교체 및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김동환 회장 등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울산시회 회원들이 농촌마을 노후전기시설 무상교체 및 점검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전기기술인협회 제공

 

-선거 공약에서 6대 전략과 57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이 자리를 통해 간략히 말씀해주신다면.

'회원을 섬기는 협회,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기기술인을 비전'을 내세웠다. △회원권익·복지강화 △회원교육 질적 향상 △협회운영 경영혁신 △협회 위상강화 △정부정책 및 연구용역 수주 △업역별 균형발전 및 법·제도 개선 추진 등 6대 전략과 이를 위한 57개 추진 과제를 추렸다.

 협회의 설립 이유 가운데 하나인  회원 권익과 복지향상에 노력할 것이다. 기술애로사항 및 각종 민원을 해결하는 창구인 '전기기술지원센터'를 개설할 예정이다. 협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시·도회 신사옥 건립 및 교육인프라 확충도 추진할 계획이다. 법·제도 개선을 통해 전기기술인들의 신사업 창출도 지원해 나가겠다. 어찌됐던 협회는 회원들의 권익과 복리증진을 위한 곳이고, 사업 이익을 극대화하고자 모인 단체다. 협회의 회장으로써 회원들의 사업이 잘 풀리도록 지원하고, 돕는 일을 최우선이 아니겠는가.

 

-울산지역 국회의원도 축전을 통해 김동환 회장의 당선 및 협회의 발전을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협회 회장이기 이전에 울산의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산업인으로써 지역에 기여하고자하는 뜻을 끝으로 말씀해주신다면.

△최근 동구의 권명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당선과 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한다고 축전을 보내주셨다. 울산지역에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 한편으로 지역 산업발전의 책임감도 느끼고 있다.

 협회 울산광역시회장으로 6년을 역임했고, 울산에서도 회사를 운영하면서 울산이 대한민국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것을 잘알고 있다. 특히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맞아 전기차, 해상풍력발전 등 이제 점차 전기와 관련된 산업군도 커지고 있다. 전기분야에서 38년의 경력을 가진 전기쟁이로서 20년 이상을 협회 활동을 하면서 업계 발전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울산에서 전기안전관리 대상시설 7,516개 설비 가운데 756곳의 전기설비에 대한 전기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지역 전기재해를 예방하는 데 나름 헌신했다. 공동주택 39곳, 기타건축시설 355곳, 산업시설 129곳, 산업시설 129곳, 에너지공급시설 55곳, 기타설비 106곳 등에 대한 전기안전관리 무사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또 스스로 말하기가 다소 부끄럽지만, 지난 2006년부터 울산 농촌마을 및 사회복지시설 등을 대상으로 426가구에 봉사인력 1,000여명과 함께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협회 회장으로써 지역 산업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많은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서승원기자 ggundle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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