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다소 부진했던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가 한 달 만에 상승 반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2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이 12만4,0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6% 늘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기아의 판매 합계는 지난 1월 18개월 만에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으나,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셈이다.
업체별로는 미국 시장 판매대수는 현대차가 6.0% 늘어난 6만4,946대를, 기아가 3.0% 줄어든 5만9,059대를 팔았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4,605대로 전년 동월 대비 9.4% 증가했다.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미국에서 총 2만101대의 친환경차를 팔았으며, 이는 지난해 1월에 비해 11.3% 늘어난 실적이다.
전체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6.2%로, 전년 동월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4.1%가 늘어난 1만975대를, 기아가 8.1% 증가한 9,12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특히 두 회사의 전기차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수요 감소의 여파에도 총 7,772대(현대차 3천844대·기아 3천928대)를 판매하며 52.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잘 나간 모델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이 1만5,99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싼타페(9,239대), 아반떼(8,432대) 등의 순이었다. 기아차 모델은 스포티지 1만2,081대에 이어 K3 1만1,229대, 텔루라이드 8,510대 순이었다. 최성환기자 csh9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