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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문예회관은 지난 6일 현대자수의 거장 이용주 씨의 '혼자수展-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를 오픈했다. 사진은 보티첼리 作 '비너스의 탄생'. 울주문화재단 제공
울주문예회관은 지난 6일 현대자수의 거장 이용주 씨의 '혼자수展-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를 오픈했다. 사진은 보티첼리 作 '비너스의 탄생'. 울주문화재단 제공

'울주'가 다채로운 볼거리로 시민들을 초대하고 있다.

 먼저 울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 6일 현대자수의 거장 이용주 씨의 '혼자수展-교과서에 나오는 명화'를 오픈했다.

현대자수의 거장 이용주의 '혼자수 展'

이번 전시에는 르네상스에서 인상파에 이르는 미술사에서 가장 탁월한 명작 17점을 골라 고밀도 자수 작품으로 선보인다. 

 특히 입구 가까이 걸려있는 △보티첼리 '비너스의 탄생' 중간 쯤에 위치한 △자크 루이 다비드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 △한스 홀바인 '대사들', 마지막 공간을 장식하고 있는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는 한 변의 길이가 2~3곒에 육박하는 초대형 작품들이다. 

 이밖에도 △아르침볼도의 '봄'과 '여름'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의 약혼'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 그간 교과서에서만 봐온 작품들을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우리나라 작품도 있다. 전시장 입구 반대편에 한 면 전체를 차지하며 당당히 놓여있는 8첩 병풍이 눈길을 끈다. 바로 화성행행도(華城行幸圖) 자수 작품이다. 화성행행도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에 행차한 모습을 그린 것으로, 그림에 등장하는 수천 명의 얼굴까지 자수로 세세히 묘사하고 있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원화는 현재 삼성 리움미술관에 소장돼 있는 국가 보물이다. 모든 작품들은 현재 유명 미술관에 소장 중인 원화의 실물 사이즈 그대로다. 

 멀리서 볼 때는 원화의 아우라를, 가까이서 볼 때는 혼자수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오는 5월 4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다. 

울산옹기박물관이 오는 4월 7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4년 울산옹기박물관 상반기 특별전 '옹기롭다 : 옹기 도자기 조화롭게 담다'를 개최한다. 울산옹기박물관 제공
울산옹기박물관이 오는 4월 7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4년 울산옹기박물관 상반기 특별전 '옹기롭다 : 옹기 도자기 조화롭게 담다'를 개최한다. 울산옹기박물관 제공

부·울·경 도예 작가 8인 독창적 옹기 작품 한자리

이어 울산옹기박물관이 다음달 7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4년 울산옹기박물관 상반기 특별전 '옹기롭다 : 옹기 도자기 조화롭게 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옹기의 가치 재조명 및 발전 가능성을 주제로, 40여년 동안 도예 활동을 이어온 부산·울산·경남의 현대 도예 작가 8인의 수준 높고 독창적인 옹기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 작품은 옹기토, 유약 등 옹기의 천연 재료와 백자·분청 등 도자기의 표현 기법을 융합해 작업했다. 흙 정제 및 전통가마 소성 등 외고산 옹기마을이 보유한 전통적인 옹기 제작 기술을 작품에 녹여내 더욱 의미가 크다. 

 뿐만 아니라 전시에서는 현대적인 미감을 가득 담은 옹기 작품은 물론 전통 옹기 제작 과정을 기록한 영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울주선바위도서관이 이달 말까지 '아는 여자' 김보연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울주선바위도서관 제공
울주선바위도서관이 이달 말까지 '아는 여자' 김보연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울주선바위도서관 제공

김보연 작가 '꿈속의 동화 같은 이야기' 속으로

마지막으로 울주선바위도서관이 이달 말까지 '아는 여자' 김보연 초대 개인전을 진행한다.

 울산대학교 미술학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보연 작가는 평면페인팅 및 일러스트, 디지털 드로잉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신진작가로 선정됐으며 2021~2022 울산문화재단 청년예술가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현실에서 볼 수 없는 몽환적 상징성의 화풍으로 상상력이 돋보인다. 화사하고 밝은 톤의 강렬한 컬러감으로 흡입력 있는 유화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에서 표현한 '아는 여자'는 과거의 나를 연상하는 주인공이 낯선 곳의 모든 것을 순수하게 탐미했던 유년의 기억을 재구성했다. 

 현실에서는 실현될 수 없었던 꿈과 자유, 삶의 평안을 바라는 상상의 세계이자 다양성을 내포한 메타버스 공간이다. 

 동화 같은 모습을 한 캐릭터들은 모든 작품의 주인공이자 주체이며 작가 자신의 유희의 공간이자 간절한 소망의 발현이다. 

 작품 중 'Sunny after rain'은 구름 우산을 쓰고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간의 소통을, '거북이의 꿈'은 거북이 등에 친구들이 모두 모여 세상 구경을 떠나는 상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아는 여자'의 곁에 있는 '꽃'은 긍정적인 마음을 의미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순방향을 암시한다.

 김보연 작가는 "꿈속의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는 유년 시절의 낯선 경험을 통해 과거에서 현재로 전이되고 감응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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