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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납세자로 선정된 서광석·김청옥 부부.
모범납세자로 선정된 서광석·김청옥 부부.

"납세는 국민의 의무이고, 기업인으로서  사회공헌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으니 그것에 충실했을 뿐 입니다."
제58회 납세자의 날(3월 3일)을 맞아 지난 4일 지역의 부부 기업인이 동시에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각 사업장이 위치한 세무서에서 수상대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국세청장상을 받은 네오골프연습장 김청옥 대표와 울산세무서장상을 받은 ㈜서진에스앤피 서광석 회장이다.

김청옥 네오골프연습장 대표는
울산적십자사 통해 꾸준한 나눔 실천
5년간 1억기부 약정 RCHC 1호 가입
해마다 벼룩시장 수익금 취약계층 지원
조손가정 장학금·재난복구 활동 등 앞장
3년간 종합소득세 3억여원 기한내 납부

부인인 김청옥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북구 천곡동에 네오골프연습장을 운영해 왔다. 

 골프장 운영 이전부터 울산적십자사에서 꾸준히 지역 나눔을 실천했던 그는 2016년 적십자 고액 개인 기부자 클럽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RCHC) 1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RCHC는 5년 이내 1억원을 기부 약정한 후원자 모임이다.

 또 김씨는 조손가정을 돕기 위해 매년 2차례 벼룩시장을 열어 수익금으로 집수리비나 장학금, 추억여행 등에 비용을 지원하는 등 취약계층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연간 조손가정 장학금으로 4,500만원을 기부했고, 600여가구 결연 후 매월 생필품 지원에도 나섰다. 

 김씨는 지역사회 재난 복구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2016년에는 태풍 차바 피해 재난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성금 5억원, 구호품497세트 기부와 함께 7,450명을 대상으로 급식 봉사활동을 실시, 많은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마음을 위로했다. 이외에도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생필품 등을 재난가정에 지원하고 주민위문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지역사회 나눔 실천과 함께 최근 3년간은 종합소득세 3억175만8,981원을 기한내 납부해 모범납세자로 선정, 국세청장 표창을 받았다. 

서광석 ㈜서진에스앤피 회장은
26년간 산업설비 플랜트 도장 기업운영
사람 우선 경영으로 지역모범기업 우뚝
창립 후 무분규 협상·산업 무재해 기록
헌혈·쌀 기증 등 지역 동반 성장도 노력
2015년 이어 두번째 울산세무서장상

 울산세무서장상을 받은 남편 서광석 ㈜서진에스앤피 회장은 1999년부터 남구 상개동에서 산업 설비·플랜트 도장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서씨의 울산세무서장 표창은 지난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모범납세뿐 아니라 그간 기업체 운영으로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아 왔다. 2018년도에는 매출 468억원을 기록하며 도장분야 전국 2위의 기업으로 성장한 바 있다.

 이에 2018년 상공의 날 울산시장 표창을 수상했으며, 2022년 울산 공업센터 60주년 기념식에서도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수상함으로써 지역사회 모범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서씨는 '모든 일에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경영방침을 바탕으로 사업체를 운영해왔다. 

 특히 노사 화합을 위해 투명·청렴 경영을 노력한 결과 창립 이래 현재까지 25년간 노사 무분규협약을 이어가고 있다. 

 또 건설업 특성상 이직률이 높은데 반해 창립 당시 근무한 근로자가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30여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20년 이상 근무한 근속자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단절의 여성근로자들에게도 취업의 기회와 동시에 자기계발을 위한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5명이던 여성 근로자 수는 2023년 8명으로 늘어났다. 

 산업 무재해 및 친환경 사업장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HSE(Health, Safety, Environment)경영의 적극 실천을 통해 추락사고 예방 안전조치, 안전관리자 교육을 매월 2시간 정기적 실시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활동으로 1999년 창립 이래 산업 무재해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 분진 및 미세먼지 집진설비를 구축해 가동함으로써 환경오염 예방에도 적극 동참, 친환경 건설기업으로의 이미지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경영뿐 아니라 사회봉사활동과 나눔에도 소홀하지 않다. 해마다 울주군 청량읍 농촌마을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지역 농산물 구매를 실시하고 있으며, 적십자 헌혈 캠페인, 사랑의 쌀 기증 운동 등 기업 혼자만의 성장이 아닌 지역과 동반으로 성장할수 있도록 환원에 힘을 쏟고 있다. 

 법인세 납부 우수기업 선정, 적십자사 씀씀이가 바른기업 참여 등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는데도 노력하고 있다. 

 서씨는 "올해가 사업체를 운영한지 26년차인데 모범납세자로 부부가 함께 상을 받게 돼 기분이 좋다"며 "수익이 나면 그만큼 세금을 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납세자들에 대한 예우나 차별화를 통한 건전한 납세문화 조성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상의 기쁨을 함께 전했다.  정리=정세영기자 sey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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