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조감도 ⓒ울산시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조감도 ⓒ울산시

울산 대왕암에 건립되는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착공을 눈앞에 뒀다. 대왕암 공원계획 변경으로 공원 내 1만1,000㎡ 규모로 궤도 및 스테이션 설치 허가 절차를 밟으면서, 올해 상반기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다만, 대명건설을 최대 주주로 전액 민자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의 어려움에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7일 울산시에 따르면,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에 필요한 기반 시설(정류장) 설치를 위한 대왕암공원 조성계획 변경이 반영됐다. 

 대왕암공원 내 대지면적 1만1,000㎡에 연면적 4,200㎡ 규모의 2층 건물을 짓는 것으로, 이날 울산시 도시공원위원회에서 심의 절차를 밟았다. 

 케이블카의 정류장으로 대왕암정류장은 지상 2층, 최고 높이 18.8m, 건축면적 1,968㎡, 건폐율 17.58%, 용적률 38.18%로 지어질 예정이다.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설치사업'은 동구 대왕암공원 일원과 일산수산물판매센터 인근에 길이 1.5㎞규모로 해상케이블카를 비롯해 사업자가 추가 제안하는 짚라인(L=0.94km), 스카이엣지워크(L=30m, H=90m) 등 놀이기구(어트랙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2022년 5월 도시관리계획에 궤도, 도로 등의 결정으로 해상케이블카 건설 사업 추진이 본격화 됐고, 이어 소규모환경영향평가, 소규모재해영향평가 등 관련법 상 관련기관 의제사항 협의를 거쳐 2023년 12월 사업 실시계획을 인가받았다. 

 사업시행사는 2021년 5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울산관광발전곤돌라 주식회사(대표사 ㈜대명건설)이며, 총 사업비는 665억원이다. 

 이날 대왕암공원 부지 내 정류장 설치 건 허가로 대부분의 행정·제도적 절차는 마무리 되면서 착공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개발사업은 대왕암공원 이용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관광도시 울산의 위상을 더 높이는 중대한 사업이다"라며 "일산해수욕장을 가로지르는 짚라인과 스카이엣지워크 등 다양한 레포츠시설을 제공해 관광객을 늘린다는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사업시행사는 자금 조달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 중 공사에 착공, 2025년 6월 준공해 하반기부터는 정상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액 민자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보니,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차질,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예정대로 올해 상반기 착공할 수 있을 지 지역사회 이목이 쏠린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PF시장이 위축된 상황은 금리인상 등까지 겹쳐서 민간사업자의 자금애로를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PF'란 대규모 자금의 프로젝트를 이행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뜻한다.

 울산관광발전곤돌라 ㈜도종광 대표는 "지역 숙원사업으로 행정과 지역사회의 직간접적 관심에 그동안 순조롭게 추진돼 왔다"며 "주관사인 대명건설이 춘천 삼악산 케이블카 사업 등 그간 시행했던 사업을 바탕으로 자금 조달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최대한 일정을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과 함께, 울산의 양대 케이블카 사업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사업은 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를 앞두고 '관광'이냐 '환경'이냐를 놓고 지역사회 찬반 목소리가 높은 상황. 

 신불산 케이블카는 울주군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2.48㎞ 구간에 케이블카 노선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영남알프스케이블카는 3월 중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사항을 반영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