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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공식선거운동을 보름정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여야 지도부는 민생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전국의 험지와 격전지 위주로 전국을 순회하며 표심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위원장은 14일 부산 북구와 경남 김해시, 15일 오전 민주당 표밭인 전남 순천시를 방문해 순천 아랫장번영회에서 소상공인, 의료, 체육, 문화 등 직능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이어 광주 동·남구와 전북 전주시를 방문하고, 16일에는 경기 평택시를 찾을 계획이다.

 국힘은 낙동강 벨트의 6개 시·구(부산 북구·강서구·사하구·사상구, 경남 김해시·양산시)의 10개 지역구 대진표를 완성했다. 한때 보수 텃밭이었던 이들 지역은 민주당이 지난 20대, 21대 총선을 통해 PK의 교두보를 구축한 곳이다.

 민주당은 이번에도 최소한 현 의석을 유지하는 데 더해 추가 의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가 터를 잡았다는 점도 표심 결집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역인 민홍철(김해갑), 김정호(김해을), 김두관(양산을) 의원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일찌감치 PK 중진들을 이곳에 재배치하며 지역구 탈환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민주당 내 '이재명 사천' 논란과 조국혁신당 출범 등으로 '친문 표심'의 분산이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주요 격전지를 방문해 윤석열 정권의 심판론을 강조하며 표심을 잡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4·10 총선을 앞두고 당 구성원들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저부터 절절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들과 당의 구성원들도 앞으로 더 한층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월 10일 심판의 날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생경제를 파탄내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할 것"이라며 “폭망한 경제, 파탄난 민생, 위기에 빠진 평화를 되살리고 파괴된 민주주의를 되살리겠다"고 공언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며 "가능한 문제가 될 말에 대해서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 대해서도 귀담아듣는 그런 자세로 이번 선거에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부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5·18 관련 과거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도태우 후보의 공천을 재검토 끝에 유지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재검토를 지시하던 한동훈 위원장은 꽤 멋있었지만, 유지로 결정한 오늘의 한 위원장은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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