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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산의 촬영을 마치고 장시성(江西省, Jiangxi)에 있는 삼청산(三淸山)으로 갔다. 중국에서는 황산과 가까운 산이라고 소개하지만 263km 떨어져 있고, 차로 3시간이 걸리는 거리였다. 진사케이블카(金沙索道) 승강장에서 전혀 기다리지 않고 케이블카를 타고 산 위 승강장에 도착하니 내린 눈이 많이 남아 있었고, 운해가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안내 표지판에는 한글로도 병기되어 있었다. 북쪽으로 난 잔도(棧道)를 걸으며 삼청산과의 첫 만남은 시작되었다. 첩첩산중의 암벽에 선반처럼 콘크리트로 만든 잔도는 황산의 가파른 돌 계단과는 달리 경사가 완만해서 걷기 편했다. 그 길을 따라 한참을 걷다가 숙소로 가기 위해 가파른 계단을 힘겹게 오르면서 삼청산의 두 랜드마크를 만났다. 

동방여신(東方女神)

<strong>삼청산의 대표적 상징물, 동방여신(東方女神)</strong>
삼청산의 대표적 상징물, 동방여신(東方女神). ⓒ이상원

   삼청산의 명함이라 할 수 있는 여성 얼굴 모양의 큰 바위로, 원명은 ‘여신봉(女神峰, 해발 1,180m)’이고 ‘사춘여신(司春女神)’이라고도 불린다. 이 바위는 콧마루와 턱·입·머리결까지 여성의 모습과 닮아 있고, 그 높이가 86m나 된다.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근엄한 안방마님 자태 같기도 하고, 단아한 소녀의 모습 같기도 하다. 

   우리의 숙소는 동방여신의 이름을 딴 ‘여신빈관(女神宾館)’이었는데, 절벽에 세운 3층의 호텔로 4성급이라는 황산의 호텔보다 시설이 좋았다. 저녁식사 때는 10가지 이상의 요리가 나왔는데, 장시성(江西省) 지역이라 고춧가루를 많이 써서 매콤해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았다. 촬영을 앞두고 늘 그러했듯이 호텔 방 창문에서 바로 보이는 동방여신에게 자기 전에 사진을 잘 찍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다. 

거망출산(巨蠎出山)

<strong>세계 최대 높이( 128m)의 비단뱀 모양의 천연바위, 삼청산 거망출산(巨蟒出山). ⓒ이상원</strong>
세계 최대 높이( 128m)의 비단뱀 모양의 천연바위, 삼청산 거망출산(巨蟒出山). ⓒ이상원

   삼청산의 또 다른 대표적인 상징물로 동방여신과 마주 보며 서있다. 이 바위는 높이 128m이고, 지름 7m~ 10.5m에 이른다. 이 거대한 바위는 비단 구렁이가 머리를 쳐들고 산으로 나오는 모습을 하고 있다. 사람이 보는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보인다. 2017년에 영국 세계기록인증기관(WRCA)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비단뱀 모양의 봉우리’로 인증 받았다. 

   2017년 4월, 이 바위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었는지, 무모한 과시욕이었는지 몰라도 3명이 거망출산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하켄(Haken)을 박아서 등반에 성공을 했다. 그 영상이 우리나라 언론에도 보도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참담한 결과가 그들을 기다렸다. 

   그들은 내려오자마자 자연훼손 혐의로 체포되어 재판을 통해 처벌을 받았다. 꼭대기에 오른 2명은 징역 1년과 벌금 10만 위안씩, 아래서 등반을 보조한 1명은 벌금 5만 위안이 부과되었다고 한다. 그들은 등반가라면 기본으로 지켜야 할 자연보호 의무를 지키지 않았고,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생긴 바위의 틈새가 균열을 일으켜 붕괴될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많은 비난을 받았다. 

화강암과 소나무의 화랑 

<strong>삼청산 남청원경구(南淸园景區)의 수묵화 같은 기암과 운해. ⓒ이상원</strong>
삼청산 남청원경구(南淸园景區)의 수묵화 같은 기암과 운해. ⓒ이상원

   송나라 시대의 최고의 문장가로 유명한 ‘적벽부’를 남긴 시인 소동파(蘇東坡)는 황산유람기(1616)에서 삼청산에 대해 다음과 같은 찬사를 남겼다. 

 

   '오악(五岳)의 절경을 두루 보고자 하면 그 절경은 삼청산에 있다.' (攬勝遍五岳 남승편오악 絶景在三淸 절경재삼청),

   '구름과 안개의 고향이요, 소나무와 돌의 화랑(갤러리)이다.' (雲霧的家鄕 운무적가향 松石的畵廊 송석적화랑)

   삼청산은 2008년 독특한 지질구조와 자연경치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 울창한 숲과 함께 인간이나 동물 형상을 한 48개의 환상적인 화강암 봉우리와 89개의 화강암 기둥이 독특하게 배열되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것들이 계절에 따라 다양하게 변하는 특이한 기상 조건을 만나 매혹적이고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바위에서 자라는 기이한 소나무는 황산에서와 마찬가지로 끈질긴 생명력으로 삼청산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명물이다. 황산의 소나무가 바위에 군락을 이루는 반면 삼청산의 소나무는 대부분 한두 그루가 자라서 기이한 봉우리, 바위와 어우러져 여백의 미를 보여주고 있다.

삼청산 남청원경구(南淸园景區)의 안개 속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 ⓒ이상원
삼청산 남청원경구(南淸园景區)의 안개 속의 진경산수화 같은 풍경. ⓒ이상원

   삼청산은 중국 도교의 성지이다. 산 이름도 옥경봉(玉京峰, 해발 1,817m)과 옥허봉(玉虛峰, 해발 1,771m), 옥화봉(玉華峰, 해발 1,752 m) 등 세 산봉우리가 도교의 세 신선인 옥청(玉淸), 상청(上淸), 태청(太淸)이 나란히 산 정상에 앉아 있는 듯 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도교의 성소인 삼청궁(三淸宮)에는 지금도 많은 수도자가 기거하고 있으며, 방문객이 이곳에서 기도하고 있다. 1,600여 년 전 동진(東晉) 시대 때 삼청산에서 ‘갈홍(葛洪)’이 단약을 빚고 법(法)을 설파하면서 시작되어 이어져온 도교 문화유적들이 풍부해 ‘노천도교박물관’으로도 불린다. 

구름과 안개와의 숨바꼭질    

<strong>삼청산(三淸山) 두견곡 전망대에서 맞은 일출. ⓒ이상원</strong>
삼청산(三淸山) 진달래계곡(杜鵑谷,두견곡) 전망대에서 맞은 일출. ⓒ이상원

아침에 구름이 짙어 일출을 볼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진 채 숙소에서 오르막 계단을 올라 진달래계곡(杜鵑谷,두견곡)  전망대로 갔다. 보이지 않을 것 같던 아침 해가 잠깐 고개를 내밀었다가 이내 구름 속으로 숨어 버렸다. 삼청산은 연중 250일이 구름과 안개가 끼는 곳인데, 잠깐이나마 일출을 보았으니 반가운 일이었다. 구름과의 첫 숨바꼭질이었다. 

<strong>삼청산 두견곡의 풍경과 운해. ⓒ이상원</strong>
삼청산 두견곡의 풍경과 운해. ⓒ이상원

   아침식사 후 삼청산을 두루 돌며 저녁 노을까지 촬영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강행군의 일정으로 길을 나섰다. 진달래 군락지인 두견림으로 난 길를 따라가니 가파른 절벽으로 난 계단식 잔도의 출입이 금지되고 관리원이 막고 있었다. 

   그 숲 어딘가에 있을 ‘두견왕(杜鵑王)’이라는 1,700년이 된 진달래나무는 진달래가 피는 봄에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다른 길을 찾아서 바삐 걸음을 옮겼다. 말 모양의 바위, 마두석(馬頭石)을 보고 잔도를 따라 걸었다. 

   삼청산은 동서남북으로 6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즉 만수원(萬壽園), 남청원(南淸園), 양광해안(陽光海岸), 삼청궁(三淸宮), 옥경봉(玉景峰), 서해안(西海岸) 경구(景區) 등이며, 각 구역마다 산세와 풍경이 다양하다. 과연 삼청산은 ‘구름과 안개의 고향’이라는 별명처럼 구름과 안개가 바다의 파도처럼 바람을 따라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바위와 소나무와 계속 숨바꼭질을 하고 있었다. 나도 술래가 된 기분이었다. 

<strong>삼청산 우황정(禹皇頂)에서 바라본, 석양빛에 물든 독수봉(獨秀峰)과 운해. ⓒ이상원</strong>
삼청산 우황정(禹皇頂)에서 바라본, 석양빛에 물든 독수봉(獨秀峰)과 운해. ⓒ이상원

   우황정(禹皇頂, 해발 1,556m) 전망대에 다다르니 남청원경구(南淸園景區)의 앞쪽 계곡에 운해가 차올라 봉우리와 바위를 가렸다. 구름 위로 살짝 보이는 산봉우리는 섬처럼 보였다. 운해 속의 바위와 소나무, 설경이 진경산수화를 그려내고 있었다. 서해안경구로 가기 위해 가파른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안개에 가렸다가 살짝 속살을 드러내는 바위와 소나무가 신비감을 더해 주었다. 여러 이름이 붙여진 유명한 바위들은 안개 속이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이러한 바위들은 인류문명이 시작되기 전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지만, 사람이 특별한 모양의 기암과 괴석, 돌기둥들에 이름을 붙이고 전설을 만들어가면서 더욱 흥미롭고 생동감을 갖게 되었다. 각각의 바위에 붙여진 이름들이 마치 바위에게 물어보고 지은 것처럼 절묘했다. 

<strong>삼청산 우황정(禹皇頂)에서 바라본 설경과 운해 속의 독수봉(獨秀峰). ⓒ이상원</strong>
삼청산 우황정(禹皇頂)에서 바라본 설경과 운해 속의 독수봉(獨秀峰). ⓒ이상원

   내리막 계단길을 걸어 일상산장(日上山庄)에 도착하니 안개는 더 짙어졌고, 이미 점심시간은 지나 있었다. 호텔 옆 간이매점에서 먹거리를 구했다. 가게 주인과 스마트폰의 번역 앱으로 소통하며 삶은 달걀, 소시지, 삶은 옥수수를 사서 차가운 생수로 목을 축이며 허기를 달랬다. 그것으로도 기억에 남을 만한 진수성찬이었다. 

   서해안경구로 가는 길은 눈 때문에 출입이 통제되고 관리원이 막고 있었다. 매점 주인에게  물어보니 양광해안경구와 남청원경구 동쪽으로 난 길도 모두 폐쇄되었다고 했다. 왔던 길을 다시 올라가는 길 외에 다른 대안은 없었다. 무거운 카메라 배낭을 메고 그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는 게 까마득하게 느껴졌다. 

   세상의 모든 길이 내리막이 있으면 반드시 그 만큼 오르막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앞만 보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뎠다. 가파른 암벽을 깎고 거대한 바위 사이의 작은 틈으로 만든 길, ‘일선천(一線天)’이라는 이름대로 하늘을 향해 가파르게 난 좁은 길도 지나고…드디어 우황정에 다시 도착했다. 

<p><strong><span style="color: rgb(145, 145, 145); font-size: 0.8rem; letter-spacing: -0.05em;">삼룡출해(三龍出海), 세 마리의 용이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이라고 붙여진 이름. ⓒ이상원</span></strong><br></p>
삼룡출해(三龍出海), 세 마리의 용이 바다로 나아가는 모습이라고 붙여진 이름. ⓒ이상원

   안개 때문에 보지 못한 ‘우공이산(寓公移山)’의 바위가 생각났다. 방금 지나온 길이 짧았지만 ‘우공(寓公)이 산을 옮기듯(移山)’ 했다고 말하고 싶었다. 전망대에 오르니 안개가 ‘걷혔다, 덮였다’를 반복하며 춤을 추듯 했다. 독수봉(獨秀峰)과 삼룡출해(三龍出海), 거망출산(巨蠎出山) 같은 족보 있는 바위들이 모습을 드러났다가 안개에 다시 묻히곤 했다. 안개와의 숨바꼭질이 계속 이어졌다. 

삼청산의 또 다른 명물, 잔도(棧道)

<strong>삼청산 남청원경구(南淸园景區)의 절벽 잔도(栈道)와 운해. ⓒ이상원</strong>
삼청산 남청원경구(南淸园景區)의 절벽 잔도(栈道)와 운해. ⓒ이상원

   이번 삼청산 여정에서 눈 때문에 길이 폐쇄되어 고공잔도를 가보지 못했다. 이제 잔도는 삼청산의 또 다른 명물이고, 빼어난 풍경의 일부가 되었다. 여행객들이 안전하게 경치를 구경할 수 있도록 풍경구의 주봉마다 산중턱에 산을 빙 돌아가며 만든 고공잔도! 가장 높은 곳(해발 1,660m)에 위치하고 전체 길이가 약 20km에 달해 가장 긴 고공잔도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서해안경구에 있는 잔도는 3.6km가 계단이 하나도 없이 평탄하게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험준한 산 속에 현대식 기계나 장비 없이 오직 사람의 힘으로 그렇게 안전하고 튼튼한 콘크리트 잔도를 만들었다는 것은 인간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준다. 어느 방송에서 보여준 잔도공의 일상은 눈물겨울 정도로 힘들고, 일터와 주거 환경이 열악했다. 또 생명을 담보로 한 작업의 위험도에 비해 보수는 아주 적었다. 다시 놀라운 점은 잔도의 건설은 자연 훼손을 최소화 하면서 이루어졌고, 공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잔도가 지나가는 길의 나무를 베지 않고 살려 두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 나뭇가지에는 사람이 머리를 부딪혔을 때 충격을 덜 받게 하기 위해 새끼줄 등으로 감아 놓았다. 잔도의 울타리는 쇠파이프에 콘크리트를 덮고 나뭇가지 모양으로 다양하게 자연친화적으로 되어 있어 인상적이었다. 초한지에 유방의 책사인 장량이 항우의 의심을 덜기 위해 여러 절벽 등에 설치된 잔도(棧道)를 모두 불태워버리도록 유방에게 권하였다는 대목이 나오는 걸 보면 중국에서 잔도의 역사는 2천 년이 넘었다. 그 긴 세월 동안 축적된 기술력은 얼마나 대단하겠는가. 중국의 잔도는 옛날에는 전쟁 등의 목적이었으나 근래에는 여러 산에서 관광용으로 건설되고 있다. 

하루를 마감하는 노을과 일몰

삼청산의 일몰. ⓒ이상원
삼청산의 일몰. ⓒ이상원

   해가 서쪽으로 기울면서 춤추던 운해가 조금씩 가라앉고 하늘이 붉은 빛으로 물들었다. 화강암과 소나무, 붉게 물든 구름바다가 새로운 절경을 보여 주었다. 그 장면을 숨가쁘게 카메라에 담았다. 숙소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기는데 하루의 끝을 알리는 마지막 해가 바위와 소나무 사이로 지고 있었다. 일몰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기에 서둘러 망원렌즈를 꺼내 일몰을 촬영했다. 하루를 마감하는 멋진 선물이었다. 어둑해질 무렵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서 바라본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 있었다. 그 보름달이 힘든 하루를 위로해주는 것 같았다. 눈으로 길이 막혀 다양한 길을 가진 못 했지만 삼청산의 독특한 풍광을 제대로 본 것 같아 뿌듯했고, 또 한번 행운을 만난 것에 감사했다. 

생의 마지막까지 남을 추억

미국의 작가인 수잔 에르츠(Susan Ertz)는 ‘비 오는 일요일 오후에 뭘 해야 할지도 모르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불멸을 갈망한다’고 했다. 나이 듦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노년도 생의 한 단계인데, 노년의 삶이라고 극적으로 달라지겠는가. 여전히 미숙하고, 서글프고 외로운 순간들을 겪게 될 것이고, 그 과정에서 소소한 상처와 행복을 경험하며 살게 될 것이다. 언젠가 다다르게 될 삶의 끝을 향해 가는 인생길에서 행복의 척도는 무엇일까. 거창한 부(富)나 명예보다는 삶을 통해 기억의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둔 아름다운 추억이 아닐까. 삼청산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새로운 추억을 한가득 쌓았다. 그 추억은 가지를 쳐서 나의 이야기를 만들고 나를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심신이 쇠락해졌을 때에 더욱 빛을 발해 나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되리라 믿는다. 

이상원 사진가 swl5836@naver.com
이상원 사진가 swl5836@naver.com

강물의 흐름을 짐작하는 방법으로는 강물 위에 떠있는 나뭇잎을 보는 것이라고 했다. 그 나뭇잎이 물결을 거스르지 않고 물과 함께 흘러가듯이, 젊음을 모방하지 않고 나이 듦을 받아 들이고, 가보지 않은 새로운 탐험지로 나아가는 것! 이것이 새로운 화두로 다가왔다. 우선 비 오는 일요일 오후에 무엇을 할지 망설이지 않고 행할 수 있게 준비하고, 그때가 되면 당장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다. 

생각의 힘은 강하지만 행동의 힘은 더욱 강력하다. 사진가 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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