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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투표를 둘러싸고 '몰빵론'과 '뷔페론'으로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몰빵론'(더불어민주연합 집중선택론)을 거론하며 자체 과반의석 확보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고 조국혁신당은 '뷔페론'(취향에 맞게투표)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이 대표와 조 대표가 만나 '연대와 협력'을 언급하던 상황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당시 이 대표는 "(서로) 연대하고 협력해야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 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말했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총선 민주당의 경쟁자는 국민의힘 아닌 조국 혁신당이란 견해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조국혁신당 견제에 동참했다.

 투표일(월10일)이 다가올 수도록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 일부에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보다 조국혁신당이 비슷한 지지율을 보이자, 이 대표는 연일 조국혁신당을 견제하며 "민주당 단독 과반"을 호소하고 있다.

 이 대표는 19일 유세에서 "요즘 우리가 잠시 헷갈리는 것 같은데 민주당의 비례정당은 더불어민주연합"이라며 "몰빵 아닌 더불어몰빵론"을 거론했다.

 22일에는 충남 서산 동부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선 "소수당의 경우 조정훈처럼 언제 고무신을 거꾸로 신을지 모른다"고, 24일 서울 송파 새마을 전통시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민주당이 반드시 (원내) 1당 과반이 돼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도 조국혁신당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25일 논평을 내고 조 대표 대전시당 창당식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를 극단적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요구한데 대해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은 "조국 대표는 자신의 딸 조민 씨와 관련한 입시 비리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고, 조국혁신당 초대 대전시당위원장인 황운하 의원도 1심에서 징역 5년, 자격정지 1년 유죄를 받았다"며 "조 대표의 염치없는 발언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반해 조국혁신당은 느긋한 표정이다. 비례대표와 관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국민은 자신이 잘못하지 않아도 누구나 압수수색을 당할 수 있다"며 검찰을 향해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조 대표는 "22대 국회에서 국정조사를 통해 책임자를 찾아 반드시 정치·법적 책임을 묻겠다"라고도 했다.

 조 대표는 24일에는 대전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창당대회에 참석, "대파 한 단에 875원이라고 믿고 그걸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 참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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