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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들
4·10 총선 울산 남구갑 후보들

제22대 총선 울산 지역구 중 남구갑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7호 전은수 후보가 일찌감치 전략 공천으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우여곡절끝에 '국민공천'을 통해 김상욱 후보를 등판시켰다. 

 여기에 이낙연 전 총리의 신당인 새로운미래에 합류한 이미영 후보가 본선 경쟁에 뛰어들었다.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도 등록을 마치고 완주 의사를 나타냈고, 경선에서 탈락한 전 국민의힘 허언욱 후보는 김상욱 후보로의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이로써 거대야당 2명의 후보에다 신당·우리공화당·무소속 후보 5명이 본선에서 경쟁을 펼치게됐다. 

 더불어민주당의 전은수 후보 전략 공천은 보수 텃밭 남구갑에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후보는 한국에너지공단 상임감사로 활동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에 발탁됐다. 민선 7기 울산광역시 미래비전위원회 위원 등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이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후보는 1984년생으로 부산대학교 법학대학원을 나와 울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생 1호 공약으로 "청년소득, 노인소득 월 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고 "법인세 정상화와 가계 순자산 1,000억원 이상 부자세로 기본소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는 1980년생으로 부산대학교 법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울산에서 법무법인 대표로 있다.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국민의힘 울산시당 법률자문위원장을 맡은 인연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국민의힘은 남구갑에 현역인 이채익 의원을 컷오프시키고 국민공천으로 김상욱 후보를 낙점하면서 잡음이 일었지만, 지난 25일 이채익 의원이 김 후보의 지지를 선언하면서 봉합하는 분위기다. 

 앞서 김 후보는 "울산시를 울산산업특별자치시로, 자치권을 확대하겠다"는 1호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2호 공약으로는 "울산·양산·경주를 잇는 울산 중심 대생활 및 교육권역 건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새로운미래 이미영 후보는 총선 정국에 들어서면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비례대표로 남구의회 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한 이 후보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남구 3선거구(삼호·무거동)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민선 7기 울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자영업자 폐업생계수당을 의무화하겠다"고 공약하면서 "자영업자가 폐업해 위기상황에 처했을 때 일정 기간 생계비를 지원해 주는 '폐업생계수당 의무화'를 추진하겠다. 초기에는 정부 지원으로 시작하고, 자동차의 책임보험처럼 자영업자가 사업을 운영하면서 의무적으로 일정 액수의 보험료를 내는 방식으로 재원을 충당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우리공화당 오호정 후보는 1990년생으로 이번 총선 출마자 중 가장 젊다. 

 인디애나대학교 영어학사를 졸업했고 (전)상신브레이크멕시코엔지니어의 경력을 소개하고 있다. 

 후보 등록을 마쳤지만 출마·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한 적은 없다.

 무소속 허언욱 후보는 당초 국민의힘 남구갑 공천 경쟁에 뛰어들었다가, 공관위가 경선없이 '국민공천'으로 김상욱 후보를 공천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무소속 출마 배경으로는 "국힘 공관위가 천명한 시스템 공천룰을 일방적으로 바꾼 것은 신의배반 행위"라며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위반하며 비공개 밀실공천을 통해 검증되지도 않았고 자질도 의심되는 후보를 내리꽂은 것은 유권자들을 무시한 처사"라며 공관위에 책임을 돌렸다. 

 행정고시 공무원 출신으로 울산광역시승격준비단 담당관, 기획관리실 기획관을 거치면서 36세에 3급 문화체육국장으로 승진했고 행정부시장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울산광역시장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컷오프되기도 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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