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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상승했으나 지수값은 기준치(100)에 크게 못미치는 50~60대로 저조해 기업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 상황은 여전히 불황의 터널 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27일 발표한 3월 울산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3월 업황실적 BSI는 제조업의 경우 58로 전월(56)보다 2포인트, 비제조업은 60으로 전월(52) 대비 8 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선 석유화학, 운송장비, 금속제품 등이 실적이 개선됐고, 비제조업에선 운수업, 사업서비스업, 기타 비제조업(폐기물 처리 등) 등이 좋아졌다.

 이달에 이어 다음달 기업경기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 BSI는 65로 전월(58) 대비 7 포인트 오르고, 비제조업은 68로 전월(56)보다 12 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많음을 의미하고, 100 이하일 땐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는 뜻이다.

 3월 업황실적과 다음달 전망 BSI가 모두 상승한 제조업의 매출 BSI도 같은 흐름을 탔다. 매출 BSI의 경우 3월중 실적은 72로 전월(68)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은 76으로 전월(73) 대비 3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업황실적과 전망치는 물론 매출 실적과 전망치도 기준치 100에는 한참 모자라는 60~70대의 저조한 수치를 기록해 지역 기업들은 대체로 당분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때문에 제조업의 채산성과 자금사정은 개선보다는 악화할 가능성을 점쳤다.

 실제로 3월중 채산성 실적 BSI는 79로 전월(77)에 비해 2 포인트 올랐으나 다음달 전망치는 79로 전월(86) 대비 7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 BSI는 3월중 실적은 73으로 전월(73) 수준을 유지했으나 다음달 전망치는 74로 전월(80) 대비 6 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3월 중 업황 BSI도 제조업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비제조업의 매출 BSI의 경우 3월중 실적은 65로 전월(60)에 비해 5 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치는 67로 전월(63) 대비 4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달 채산성 BSI 실적은 63으로 전월(58)에 비해 5 포인트 올랐고, 다음달 전망치는 69로 전월(62) 대비 7 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3월 중 자금사정 실적 BSI는 66으로 전월(62)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치는 65로 전월(60)보다 5 포인트 올랐다.

 경영애로 사항으로 제조업은 인력난·인건비 상승(17.1%), 원자재 가격상승(15.5%), 내수부진(15.0%)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 쪽은 인력난·인건비 상승(15.9%), 경쟁 심화(15.6%), 자금부족(15.3%) 순으로 응답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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