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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이 60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돼지해'라는 속설이 확산되면서 황금돼지띠 열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명리학자 및 민속학자들은 근거없는 속설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지만 내년에 태어난 아이는  재복이 많고 편안하게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신년에 아이를 낳으려는 부부가 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산부인과에는 내년 1월 초에 출산일을 맞추려는 임산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황금복돼지해에 임신, 출산 하는 것에 관한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P 산부인과 관계자는 "특히 불임과에는 내년에 실험관 아기 등으로 계획임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상담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말했다.
 이처럼 내년에 아이를 낳으려는 출산붐이 일면서 지역 유통가의 신년 마케팅 핫 키워드로 '황금복돼지'가 급부상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역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은 황금복돼지 캐릭터를 제작해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을 비롯해 육아동호회, 카드발급 등을 내세워 고객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울산점은 오는 17일까지 '복돼지캐릭터 상품전'을 열고 유아고객 선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번 상품전은 베이비헤로스, 파코라반베이비, 에뜨와 등의 유아 브랜드가 참여해 돼지인형, 내의, 돼지이불세트 등을 판매한다.
 이와함께 내년 1월에 접어들어서는 출산계획이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유아용품 할인쿠폰을 DM 발송하는 등 활발한 타깃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대혈(출산 때 탯줄에서 나오는 탯줄혈액) 관련 상담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실직적인 육아정보를 제공하며 고객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설 예정이다.
 메가마트 울산점은 복돼지 캐릭터를 만들어 내년 1월부터 모빌, 기저귀, 이유식, 아기피부보 호제 등 출산, 유아, 산모용품 등에 부착해 판매하고 메가마트 회원 중 내년도 출산 고객에게 복돼지 캐릭터가 부착된 포인트 카드를 발급할 예정이다.
 또 구입한 제품의 복돼지 캐릭터를 떼서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하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복돼지 캐릭터와 함께 클럽 마케팅도 도입한다. 인터넷에 '베이비 클럽'이라는 육아동호회를 운영해 회원 간에 커뮤니케이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아용품 할인쿠폰이 들어있는 DM을 발송하는 등 지속적인 고객관리를 펼친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 울산점은 12월 말부터 카드사와 연계해 복돼지 관련 사은행사를 전개하는 것으로마케팅의 신호탄을 올린다.
 신년이 되면 일주일가량 돼지띠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행사를 펼치는데 케이크 50% 할인행사를 비롯해 2007년에 아이를 낳은 출산증명서를 가지고 오는 고객에게 출산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롯데마트 울산점은 "기저귀 등 유아용품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황금돼지해를 맞아 관련 유아용품을 제조하는 기업체에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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