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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에서 활동하는 조각가 최정유씨(사진)가 울산 롯데백화점에 작품을 내걸게 돼 화제다.
 최씨는 오는 21일부터 3달동안 롯데백화점 3층을 중심으로 설치·조각작품 5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씨는 이번 초대전에 플라스틱과 석고를 합친 포맥스를 재료삼아 글자 혹은 기호를 하나하나 붙이거나 조합한 대형 도자기 혹은 그릇 위의 새나 꽃 등으로 형상화한 1~2m크기의 작품 5점을 내걸 예정이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롯데백화점 울산점 측은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역작가를 중심으로 쇼핑객을 위한 예술작품 감상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고객들의 문화적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매장 곳곳에서 조각과 회화등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설치하여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것"이라 말했다
 이는 예술 인프라를 이용해 기업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여 나가는 고도의 감성 마케팅 전략인 것으로 최근 유통업체의 움직임이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최씨가 지금까지 천착해왔던 '사물 혹은 생명체의 존재방식' 이라는 주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최씨가 변주해 보이는 이번 작업들의 주소재는 3mm두께의 마트지와 강철선으로, 하나하나 오려낸 자음과 모음을 조합해 대형 모자와 앵무새(작품 '중얼 중얼'), 안경('바라보다'), 담배 파이프('피어오르는') , 비행기('날아다니는') 등을 백화점 공중에 걸어서 부유하도록 설치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최씨가 서울 이사아트센터에 선보인 제4회 개인전 'DRAW & DRAWING'에서 전시한 작품 일부다.
 최정유씨는 경상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각을 전공했으며 2002년 '영혼-몸에 걸친 옷'을 시작으로 2005년 '이카루스의 날개', 2006년 '아리아드네의 실' 2007년 'DRAW & DRAWING' 2008년 '개화(開話)'등 개인전 5차례와 예술의전당 '미술과 놀이'전, 이천시립미술관 초청전 등을 가졌다.  김미영기자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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