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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재건축 사업 중 경제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중단하거나 연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사업 추진 관련 LH와 협의 중이던 동구 일산진마을과 중구 산전지구 주거환경개선 사업 등 울산 지역 재개발 및 주택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 중단된 중구 다운동 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사업 포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H가 어느 정도 진행된 사업 외에는 전면적으로 사업 타당성 여부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27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부산울산본부와 동구청, 중구청 등에 따르면 현재 울산에서 LH와 사업 추진을 협의 중이거나 시행 계획을 세운 사업장은 동구 일산진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중구 산전지구의 거점확산형사업, 중구 다운동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 3건이다.
 LH는 울산 지역 사업장 3곳을 비롯 전국 사업장 414곳에 대한 경제성을 따져 사업 재조정 결과를 오는 주택·토지공사 통합 1주년을 맞는 9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울산에서는 이들 3개 사업의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진 상황으로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일산진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중구 산전지구 거점확산형사업은 중구청과 LH가 사업 협의를 추진하다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일산진마을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지난해말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LH 참여 가정하에 공동주택건설로 사업 추진 방향을 확정하고 올 연말 동구청과 사업시행자협약을 앞두고 있었다.
 또한 오는 2014년 완공을 목표로 국·시·구비 45억원을 확보해둔 상황.
 문제는 LH의 사업 포기가 결정될 경우 지역 숙원사업으로 추진되던 일산진 마을 개발이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해, 주민들의 민원 쇄도와 소송 남발로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때문에 동구청과 일산 지역 주민들은 재개발 사업 중단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구청 관계자는 "올 상반기 LH가 협의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두세차례 국토부에 신속한 처리를 요청하는 등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해 다각도로 힘써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며 "현재로선 국회 계류된 LH 추진사업에 대한 국가 지원을 내용을 담은 토지주택법 개정안 통과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중구 산전지구 사업 역시 사업시행자로 LH와 협의, 공동주택 건설 등의 거점개발 형식으로 추진하다 현재 별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정부 부동산 정책으로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승인 된 중구 다운동 보금자리 주택도 LHRK 사업을 포기하거나 자금 투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우선순위를 뒤로 미뤄질까 우려되고 있다.
 이에 대해 LH 부산울산본부는 "사업을 위한 보상 절차가 착수된 진행사업에 대해서는 어떤 형태로든 사업을 계속하겠지만, 아직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 사업성 재검토를 통해 일정을 연기하거나, 완전 중단할 방침"이지만 구조조정 대상은 어느 것도 확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김미영 myidaho@·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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