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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부동산 광풍으로 울산을 비롯 전국에 주상복합과 재개발 아파트가 우후죽순 추진돼자,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정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저축은행들이 대출해준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저축은행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총대출에서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연체율 또한 치솟아 위험 수위에 다다르고 있다.
 5일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10월 말 현재 저축은행들의 PF 대출 잔액은 8조4천35억원으로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8%를 기록했다.
 PF 대출 잔액은 작년 3월 말 6조4천514억원에서 6월 말 6조9천539억원, 9월 말 8조2천540억원으로 급증했다.
 연체율도 작년 3월 말 7.3%에서 6월 말 5.7%로 하락했다가 9월 말 10.5%, 10월 말 12.9%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 PF 대출이 부실화되고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 당국은 이런 우려에 따라 지난 2005년 11월 PF 대출에 대한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을 상향 조정하고 작년 8월 PF 대출 등 특정 업종 대출이 총대출의 30%를 넘지 않도록 조치한데 이어 올해 1.4분기에는 PF 대출의 모범 규준을 만들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도 PF 대출 규모가 크거나 연체율이 높은 저축은행에 대해서 리스크 관리의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신영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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