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그늘아래 서서
가로수 그늘아래 서서
  • 김정규
  • 2013.08.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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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강변로에 우뚝 선 가로수입니다.
파란 하늘, 흰 구름이 어울린 서정성 짙은 그림에 얼핏 고흐의 사이프러스 나무가 지나고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이 스치기도 합니다.
태양의 격정 아래 초록의 잎새들은 그늘을 품을 때 더욱 아름답습니다.
 

예전 범서일대 언양 가는 국도를 따라 무궁화가 많았습니다. 20~30년씩의 세월을 간직했던 그 울창함은 도로 확장과 함께 어느 날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청주에 가면 플라타너스 가로수 터널이 유명합니다.
도로확장으로 뽑힐뻔한 나무들을 구한 것은 가로수를 중앙분리대로 활용하자는 한 공무원의 지혜였습니다. 그 결과 수 십 년이 지난 지금 울울창창한 가로수 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남루한 벽면에 그려진 벽화 하나도 관광자원이 되는 시대입니다. 그러나 인공적인 건 한계가 있습니다. 유지 보수에 그만큼의 자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반면에 사람과 자연이 함께 이뤄낸 결과물들은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고 성장하는 만큼 그 가치가 커집니다.
 

무궁화 연구로 국내 최고라는 울산 출신 심경구 박사가 있습니다. 박사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태화강' '문수봉' '학성' '여천' '처용'이라는 이름의 신품종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울산 어느 거리에 울울창창한 무궁화 거리가 조성된다면 어떨까요.
'태화강'과 '처용'이 만개해 보라와 흰빛으로 풍성한 아름다운 길이 벌써 눈에 선합니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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