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0명의 산타클로스' 표지. 작가 제공
'100명의 산타클로스' 표지. 작가 제공

 

'100명의 산타클로스'를 재미나게 읽었다. 이 책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저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 '다니구치 도모노리'의 대표작이다. 출간 이후 20만부 이상 판매된 초특급 베스트셀러 그림책이다.

 '100명의 산타가 사는 마을 이야기'라는 독특한 콘셉트에 산타들이 일 년 내내 저마다 맡은 역할을 열심히 준비해서 멋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된다는 따뜻한 내용으로, 작가 특유의 클래식한 유럽 감성의 그림이 어우러져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하는 크리스마스 그림책이다.

 알록달록한 예쁜 집이 100채나 모여 있는 조용한 마을. 이곳은 전 세계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산타 100명이 모여 사는 '산타 마을'이다. 산타들을 이끄는 '큰 산타'와 '작은 산타'와 나머지 98명의 산타들은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지낸다. 

 크리스마스 선물 세기, 선물을 배달할 곳의 지도 만들기, 크리스마스 트리로 쓸 나무 키우기, 밤하늘을 멋지게 꾸미기 위한 눈 뿌리기 연습 등등 저마다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 겨울이 오고…. 그토록 기다리던 크리스마스가 되자, 산타들은 그동안 준비한 선물을 썰매에 가득 싣고 출발한다. 

 썰매에는 '우편 산타'는 물론이고, 밤길을 환하게 비추는 '조명 산타', 배달 시간을 지키게 하는 '시계 산타', 집에 들어가기 위한 '굴뚝 산타'와 '열쇠 산타'를 비롯해 선물 배달에 꼭 필요한 산타들이 가득하다. 아, 참! 어린이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은신술 산타'도 빠져서는 안 된다. 

 이처럼 완벽한 작전을 통해 무사히 선물을 배달하고 나면 산타들은 무엇을 할까? 사실 이제부터가 진짜 재밌는 시간이다. 산타 100명의 흥겹고 신나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곧바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김이삭 시인·아동문학가
김이삭 시인·아동문학가

 어린이라면 크리스마스만큼이나 좋아하고 기다리는 특별한 존재, 산타. 그렇기에 산타에 대한 궁금증도 무궁무진하다. '산타는 어떻게 선물을 전 세계에 배달할까?' '수많은 선물은 누가 포장할까?' '산타는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나면 심심하지 않을까?' 

 누군가를 위해 선물을 준비한 산타들이 가장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듯이, 다른 이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행복의 열쇠임을 깨닫게 해 주는 크리스마스 그림책, '100명의 산타클로스'. 

 산타들이 준비한 선물 같은 이야기가 이번 겨울 독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데워 줄 수 있기를, 그래서 100명의 산타와 100배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김이삭 시인·아동문학가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