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은 히말라야산맥에 자리를 잡고 있다. 북쪽과 서쪽으로는 티베트고원, 남쪽과 동쪽으로는 인도와 국경을 이루고 있다. 부탄은 검은목두루미(일명 티베트 두루미)의 월동지다. 초겨울이면 티베트에서 번식한 검은목두루미가 7,000m 이상의 히말라야산맥을 넘어 겨우살이로 부탄을 찾는다. 이듬해 이른 봄이면 다시 티베트로 돌아간다. 매년 반복한다. 그 이유는 겨울에도 얼지 않는 고원 습지의 자연환경이 있기 때문이다. 부탄 '겡테이겐파(강테) 사원'의 '두루미 환영 축제(Black Necked Crane Festival)'는 두루미의 생태와
꾀꼬리는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 많이 등장하는 새 중 한종이다. 노란색 깃과 여러 가지 울음소리로 사람의 눈과 귀로 쉽게 관찰되며 익숙했기 때문이다. 궁중정재 춘앵전은 춘앵(春鶯)에서 알 수 있듯이 봄 꾀꼬리를 바탕으로 창작된 춤이다. 조선 순조의 아들 효명세자가 만들었다고 전한다. 화려한 한삼(汗衫)을 낀 양팔을 한껏 들어 올렸다가 다시 뒷짐을 지는 듯 등 뒤로 모았다가, 아장아장 앞으로 나아가면서 하얀 이를 살짝 보이며 곱게 웃는 미롱(媚弄) 화전태(花前態)는 판소리로 비유하면 절창이다. 여령(女伶) 복식의 윗옷은 황초삼 혹은
시월,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자 세상은 한순간에 변화가 일어났다. '넓은 바다에는 고기가 힘껏 솟구치며, 높은 하늘은 새들이 맘껏 날아 올랐다(海闊憑魚躍 天高任鳥飛)'. 황금 주단(綢緞·품질이 썩 좋은 비단)으로 펼쳐진 들녘은 곧 다가올 홍골래비의 잔치마당을 준비하는 듯 풍년 물결로 일렁거린다. 이미 섬돌의 귀뚜라미는 악사(樂士) 채비를 하는 듯 날개 해금(奚琴)으로 실∼솔을 조율하기 시작했다. 제비는 소식 전하러 남으로 떠났다. 가을은 미물도 경건해지는 계절이다. 다람쥐는 도토리 염주 굴리며, 청설모는 솔방울 새우튀김을 이리저리 흩
경기민요 '창부타령' 가사 중 하나를 소개한다. '아니 아니 놀지는 못하리라/ 어지러운 사바세계 의지할 곳 바이 없어/ 모든 미련 다 떨치고 산간벽절을 찾아가니/ 송죽 바람 쓸쓸한데 두견조차 슬피 우네/ 귀촉도 불여귀야 너도 울고 나도 울어/ 심야삼경 깊은 밤을 같이 울어 새워볼까/ 얼씨구나 좋다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는 못 하리라'('경기민요' 창부타령 가사)가사에 차례로 등장하는 두견, 귀촉도, 불여귀 등 세 단어는 새와 관련이 있는 낱말이다. 두견은 두견이의 줄임말이지만, 귀촉도, 불여귀 등 두 단어는 언뜻 보아 새와 연관이
'만첩산중 늙은 범이 살진 암캐를 물어다 놓고 에 아르고 노닌다.(중략) 제비를 후리러 나간다.(중략) 양유상에 앉은 꾀꼬리 제비만 여겨 후린다. 아하 이에이 에헤이 네 어디로 행하는냐/ 공산야월 달 밝은데 슬픈 소리 두견성 슬픈 소리 두견제 월도천심 야삼경에 그 어느 낭군이 날 찾아(중략) 말 잘하는 앵무새 춤 잘 추는 학두루미/ 문채 좋은 공작/ 공기 적다 공기 뚜루루루루룩 숙궁 접동 스르라니 호반새 날아든다/ 기러기 훨훨/ 방울새 떨렁/ 다 날아들고/ 제비만 다 어디로 달아나노'(경기잡가'제비가') 제비가에는 범, 개, 제비,
문학에는 두견새와 소쩍새가 자주 등장한다. 국어사전 등에는 두견이와 소쩍새가 같은 새로 기록하고 있다. 과연 두견새와 소쩍새는 같은 새일까? 다른 종일까? 답은 생태적 관찰과 문학적 표현(詩的表現)은 다르다. 조류 생태적 관찰에서 얻은 결과로는 다른 새이지만, 문학적 표현으로 접근하면 같은 새이다. 그렇다면 생태적 관찰과 다르게 문학적 표현으로 왜 같은 새로 인식할까? 이러한 관점에서 두견새와 소쩍새를 말한다. 두견새부터 접근한다. 두견새의 울음소리는'굣굣'으로 낮에 운다. 표현 사례를 소개한다. '눈물 아롱아롱/ 피리불고 가신 님
꽃비의 탄생 축하를 받으면서 태어난 아기가 있다. 바로 석가모니이다. 정반 왕과 마야부인이 부모이다. 아기는 커서 석가모니불이 되었다. 불(佛)은 깨달은 사람을 부르는 이름이다. 석가모니 부처가 고행 끝에 새벽에 보이는 금성(金星)보고 깨달음을 성취했다. 그 후 영산회상(靈山會上)을 마련했다. 이때 부처는 연꽃을 들어 팔만 대중에게 보였다. 오직 가섭만이 그 의미를 알고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이를 염화미소(拈華微笑)라고 표현했다. 석가모니 부처는 꽃을 든 남자의 원조인셈이다. 수로부인은 성덕왕 때 강릉 태수로 부임할 때 동행한 순
'혼자 살면서/ 내가 알았던 모든 친구를 생각해/ 내가 전화를 걸면/ 아무도 집에 없어/ 오로지 나 홀로 있고 싶지 않아/ 오로지 나 홀로 더 이상/ 오로지 나 홀로 살고 싶지 않아'(에릭 카멘(Eric Carmen)의 '오직 나 홀로(All By Myself)'의 가사 중 일부) All by Myself 뜻은 '오로지 나 홀로', '완전히 나 혼자' 등의 의미가 있다. by myself도 '나 혼자'라는 뜻인데 앞에 all이 붙음으로써 완전히, 철저하게 혼자라는 의미가 강조되고 있다. 젊을 때는 사람 귀한 줄 몰랐는데, 혼자된 지
"그는 수많은 긴긴 밤을 울면서 지새웠네/ 끼니도 잊은채 술잔만 기울였다네/ 그 눈물에 담긴 고통 하늘을 울렸고/ 그녀를 향한 그리움에 사무쳐/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그녀만 불렀네/ 아야야야 노래도 불러보았고/ 아야야야 눈물도 흘렀지/ 아야야야 그는 계속 노래를 불렀지/ 죽음을 앞둔 열병속에서도/ 어느 날 슬픈 비둘기 한 마리 날아와/ 그녀의 집에서 노래했다네/ 빈 집 외로운 창문가에 앉아서/ 그 비둘기는 바로 그의 애달픈 영혼..."(Cucurrucucu Paloma 가사중) 스페인 영화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그녀에게'
용(龍)은 상상의 동물로 바다 등 물을 관장하는 중심 신으로 우리나라에서 용왕으로 두드러졌다. 용은 주로 바다, 강, 개천 등 물에서 살지만, 때로는 산과 굴에서도 산다. 용은 항해, 풍어, 기우 등 크게 세 가지 역할을 한다. 이를 바탕으로 민속 연희에서 용배, 풍어제, 기우제 등이 현전하며, 신앙적 문화로 용선과 용왕제 그리고 용왕당이 존재하는 이유다.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는 용이 말을 하며 사람이 돼 미녀를 아내로 받아들여 장가가며 벼슬까지 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이를 처용설화라고 부른다.처용(處容)은 미물인 용이 비로
1970년도 가수 김부자가 발표한 '당신은 철새'는 사랑의 대상을 철새에 비유한 노래이다. '그리우면 왔다가 싫어지면 가버리는/ 당신의 이름은 무정한 철새/ 진정코 내가 싫어 그러시나요/ 이렇게 애타도록 그리움주고/ 아~아~ 가버릴줄 몰랐어요/ 당신은 철새' 철새는 사람보다 현명하다. 사람은 사랑에 울고 웃지만, 철새는 안정된 의식주 환경을 찾는다. 사람은 사랑에 꿈을 깨지 못하지만, 철새는 이동을 통해 건강한 삶으로 종족을 이어가고 있다. 계묘년 토끼해가 시작됐다. 때를 맞추어 연말과 년 초에 울산에서
'대설'은 이십사절기의 하나로 양력 12월 7일경이다. 이 무렵에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고 한다. '큰 눈 꽃송이'는 가루눈과 비교해 함박꽃 송이처럼 크고 탐스럽게 내리는 눈을 문학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필자는'큰 눈 꽃송이'를 큰고니의 다른 이름으로 표현했다. '송이송이 눈꽃 송이 하얀 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 꽃송이/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 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서덕출, '눈꽃 송이' 1절 가사) 필자는 2017년부터 선암호수공원을 중
'나는 알아요. 당신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내가 없으면 외로움 속에 조용히 흐느낄 그 사람/ 떠나야 할 까닭일랑 묻지 말아요/ 내가 너무 바보였어요/ 모든 것이 세월 속에 지워질 때면/ 그땐 내 맘 알게 될 거야/ 너무도 사랑한 당신 영원히 못 잊을 당신/ 추억으로 가는 당신'(주현미-추억으로 가는 당신)굴뚝은 불을 때어 연기가 빠지도록 세운 구조물을 말한다. '굴뚝 막은 덕석'이라는 속담에서 알 수 있듯이 검은 연기에 찌던 덕석의 표현이다. 굴뚝새 역시 연기에 그을린 것처럼 온몸을 감싼 검은 색의
'사랑에 불씨 하나 가슴에 불 질러놓고/냉정히 등을 돌린 그 사랑 지우러 간다/얼마나 달려가야 이 사랑 내려놓을까/어디쯤 달려가야 그리움도 놓을까/너무 깊어 옹이가 된 사랑 때문에 내가 운다'( 조항조 '옹이' 中)"'울산 생태관광 아이콘'으로 가장 선호하는 동물은 학(두루미)이 42.8%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까마귀, 연어, 백로, 수달 순으로 나타났다. '울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동물' 또한 학(두루미)이 37.2%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고 이어 까마귀,
점박이 알만 덩그러니 남겨 놓고 또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는 암컷을 향해 수컷은 이렇게 노래를 불렀다. '얄밉게 떠난 님아/ 얄밉게 떠난 님아/ 내 청춘 내 순정을뺏어 버리고/ 얄밉게 떠난 님아/ 더벅머리 사나이에 상처를 주고/ 너 혼자 미련 없이 떠날 수가 있을까/ 배신자여 배신자여/ 사랑의 배신자여'(배신자 1절 가사) 호사도요는 이름에서 짐작하듯이'호사'와 '도요'의 합성어이다. 호사는'호화(豪華)롭고 사치(奢侈)스러운 것, 도요는 아래위로'도(搗)'와 '
'성경'과 '불경'에는 집 나간 아들에 대한 비유와 방편 이야기를 찾을 수 있다. (15:11-32)에는'탕자(蕩子)의 비유'이야기가 있다. 이 비유는 예수 님의 비유 중 하나이다. 이 비유 이야기의 기본 바탕은 이러하다. 한 아버지가 두 명의 아들이 있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요구하자 아버지는 아들의 요청을 들어준다. 그러나, 그 아들은 방탕하여 재산을 낭비하여 결국 궁핍해진다. 더는 버티지 못한 아들은 아버지께로 돌아갔다.(생략) 그의 아버지가 그를 꾸짖지 않고
울산을 매년 찾는 제비(Hirundo rustica)와 귀제비(Cecrop is daurica)는 여름 철새 중 한 종이다. 제비와 귀제비는 참새목 제빗과다. 가옥의 처마 밑이나 벼랑에 진흙으로 만든 둥지를 만들어서 새끼를 키운다. 제비는 접시형, 귀제비는 호리병을 반을 잘라 천장에 붙인 모양의 둥지를 짓는다. 그 이유는 서식환경에 따라 천적으로부터 새끼를 보호하기 위한 수단이다. 제비류의 주된 먹이는 곤충류이다. 먼저 여름 철새의 개념부터 알아본다. 여름 철새는 봄에 번식지를 찾아 이동하는 새를 말한다. 이들 철새 대부분 지구의
여름 철새 물꿩은 도요목 물꿩과의 새이다. 몸길이는 약 39~58㎝이지만 약 25㎝는 꼬리깃이 차지한다. 수컷의 몸무게는 113~135g이고, 암컷의 몸무게는 205~260g으로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크다. 물꿩 신체의 사장(四長) 즉 네 가지 긴 것은 날개깃, 발가락, 발톱 그리고 꼬리깃이다. 이러한 특징은 대부분 물새류의 특징으로 관찰된다. 그 이유는 물위에서 먹이를 찾으며 번식하고 육아하는 서식 환경과 연관이 있다. 발가락이 길면 몸무게를 분산시켜 물에 빠지는 것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등에서 월동하고 우리나라 제
'난감(難堪)'의 사전적 의미는'견디어 내기가 어려움' 혹은'이렇게도 저렇게도 하기가 몹시 딱한 처지'이다. 일상의 용법에서'난감하네'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심각한 심정이지만, '난감하네∼'라고 하면 여유가 있는 혼잣말이다. '물새야! 왜 우느냐?'라고 물으면 물새는 분명"난감하네∼"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물새는 수변 지역에 서식하는 모든 새를 총칭하는 표현이다. 물새라는 표현은 백조(白鳥)라는 표현과 다를 바 없다. '흰 새'라는
봄이 온 듯하더니 이미 여름이다. 4월로 접어들자 떼까마귀 무리도 하루가 다르게 마릿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사월 하순이 되자 백여 마리가 무리 지어 이사하더니 이제는 늙은 떼까마귀 몇 마리가 백로들 틈바구니에서 눈치 삶을 이어가고 있다. 며칠사이 기온이 올라 여름을 실감케한다. 더위에 약한 사람은 벌써부터 지친다. 매년 여름이면 들을 수 있는 시원한 노래가 있다. '낙동강 강바람이 앙가슴을 헤치면/고요한 처녀 가슴 물결이 이네/오라비 제대하면 시집 보내마/어머님 그 말씀에 수줍어 질 때/에 헤야 데 헤야 노를 저어라 삿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