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행복한 삶'은 무엇일까를 고민해 본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행복의 기준이 다양하고 행복의 열쇠도 각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행복의 열쇠는 '감사하기'다. 닉 부이치치(Nick Vujicic)의 살아가는 일상을 유튜브와 책을 통해 접할 때마다 마음이 숙연해지고 두 팔과 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 오히려 정상인보다도 더 긍정적인 자세로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책 저술과 강연을 통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을 볼 때 응원의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
지난달에 남편이랑 거제도 우제봉이란 곳을 다녀왔다. 우제봉은 진시황의 불로장생 꿈을 이뤄주고자 진시황의 신하들이 다녀갔다는 기록을 바위에 새겨놓은 곳이다. '무병장수'는 우리 모두의 꿈일 것이다. 특히나 부귀영화를 누리던 그들에게는 무병장수보다 더 좋은 약이 있을까 싶었다.요즘은 원인불명인 병들이 많다. 듣도 보도 못한 병들로 인해 막상 몸이 아프게 되면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해야 할 지 당혹스럽다. 아파서 병원에 가더라도 증상에 대한 약 처방이 전부이기에 약을 먹고 나면 증세는 사라지곤 하지만 다시 면역력이 떨어진
요즘 들어 '부부는 일심동체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다' ' 부부는 천생연분이다'는 말을 되새김질하면서 부부로 살아온 세월을 반추하곤 한다. 20대에 '얼굴이 활짝 폈다'는 말을 들으며 구름 위를 떠다니는 기분으로 연애시절을 보내고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루고 30년 넘게 살아왔다.아이들 셋 중에 딸 둘은 이제 결혼을 해 손녀도 낳아 기르고 있고 막내는 장교로서 군 복무 중이다. '빈둥지 증후군'이란 말처럼 처음엔 텅 빈 둥지를 보면서 허전함도 있었지만 어차피
올여름에 신랑이랑 벼르고 벼르던 오대산 산행을 했다. 아침 6시부터 저녁 5시까지 15킬로를 걸었다. 홍천군 내면에서 출발해 평창군 상원사로 내려오는 산행이었는데 계곡을 따라서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를 들으며 소담하게 핀 야생화들도 감상하면서 아주 천천히 걷고 또 중간에서는 도시락도 먹고 낮잠도 한 시간 자면서 노래도 불러가면서 편안하고 즐겁게 다녀왔다. 산행을 하다가 정상을 향한 갈림길에서 갑자기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시가 생각이 났다. '노란 단풍 숲속으로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삶은 무엇일까?' 요즘 수시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순(耳順)의 문턱에 서서 이제 남은 여생은 존재 자체로 내 인생을 살다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지금은 지식의 홍수 시대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다. 유튜브에 누구라도 자기가 가진 지식을 올리고 있어서 앉아서도 전 세계 인류들의 지식과 노하우들을 얻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다. 참 좋은 세상이다. 이 지구촌에는 저마다 다양한 오만가지 소질들을 가지고 이 땅에 태어난다. 우리는 신체의 각 기관들이 하나가 돼 움직이듯이
막내가 작년 8월에 군입대를 했다. 당시 3개월 훈련기간 동안 1,200자 이내의 인터넷 편지를 보낼 수 있다기에 임관하는 날까지 매일 글을 보냈다. 그때마다 최소 1,200자를 보내고, 어떤 날은 연애편지 쓰듯 1,200자를 3번씩 적어 보내다 보니 훈련 3개월 동안 보낸 편지가 A4용지로 112쪽이나 됐다. 한 권의 소책자가 만들어지다니 그저 놀랍고 뿌듯했다. 나름 창작의 기쁨도 맛볼 수 있었다.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군에서 인터넷 편지를 1,200자 이내로 적으면 그날그날 프린트해서 전달해주고 매주 차마다 훈련 사진과 소대원들
대부분 사람들이 전혀 모르는 지역을 탐방할 때 안내데스크에 가서 정보를 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필자도 그 도움으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즐겁고 안전하게 여행을 마쳤던 경험들이 있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대인관계 속에서 좌충우돌하면서 힘들었던 원인을 찾아보면 사람들을 바르게 대하는 법을 잘 몰랐고, 내 생각이 옳다는 고집, 내 잣대로 시비분별하고, 상대를 무시하고, 통찰력이 부족해서 바른 분별을 하지 못했음을 깨닫곤 한다. 이 우주는 물질, 비물질 세계가 있어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는 것들이 있음을 경
최근에 교직 초부터 인연을 맺었던 존경하는 세 분의 퇴임한 교장 선생님을 청와대에서 3대 대통령을 모시던 조리장의 요리 팁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싶어서 초대했다.세 분 모두 나름대로 학생들을 위한 교직관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이 나라를 이끌어갈 동량들을 키워내는 데 힘을 쏟고 은퇴하셨기에 퇴직 후의 삶을 어떻게 보내고 계시는지 궁금하기에 안부 겸 '홍익인간이 답이다'라고 울산신문에 실린 글을 보내드렸는데 아주 반가워들 하시면서 점심 초대를 흔쾌히 승낙해 주셨다. 아쉽게도 한 분의 딸이 도쿄에서 근무 중
'연애편지'를 떠 올리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고 타임머신을 타고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던 기분으로 돌아가곤 한다. 연애편지를 쓸 때와 받을 때의 그 기분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최상의 기쁨이었다. 그런데 그 기쁨과 견줄 만큼의 뿌듯함을 주는 편지를 작년에 받았다. 이 편지를 통해 아들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훈련을 잘 받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로서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필승! 아부지! 건강히 재밌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아들 후보생은 어제 각개전투 4시간 배우느라
'세상의 모든 것은 인연 따라 만나서 인연 따라 사라진다. 눈먼 거북이가 태평양보다 넓은 바다를 백년 동안 떠돌다가 나무판자 구멍 속으로 고개를 넣고 숨 쉴 확률만큼 나에게 맞는 인연을 만나기란 정말 힘들다. 당신 곁에 있는 인연을 아끼고 사랑하라. 지금 당신에게는 그 사람이 가장 소중하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 '가면과 본색'에 나오는 글이다. 참 가슴에 와닿는 대목이다. 우리 부부는 퇴직 후에는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살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만나는 이웃들에게 우리
2017년 해외여행을 하다가 알게 된 영국에서 살고있는 언니가 한 분 있다. 그 당시에 본인은 영국이 좋아서 거기에 뼈를 묻을 거라고 말했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소식이 왔다. 12월에 코로나19에 감염돼 한 달간 병상에서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병상에서 '귀향'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보았다면서 한번 읽어 보라고 보내왔다. 혼자 읽기에는 너무 가슴 시리고도 열정적으로 살아온 삶의 흔적이 감동으로 와 닿았다. '귀향이라는 말만큼 나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단어가 있을까. 참으로 설레고 그
여고 1학년 때 매 수업 시간 5분간 인성교육을 해주시던 은사님이 계셨다. 그 당시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죽음 후엔 어디로 가는가, 어떻게 살면 보람 있고 뜻있게 살다 갈 수 있을까'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고자 탐구를 하던 중이었다. 그때 그 은사님의 말씀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초등학교 때 책 읽는 것을 좋아해 나이팅게일 이야기를 읽고 간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초등학교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오면서 6학년 때 '일기 기록왕'이라는 상
막내가 전교생 12명인 초등학교 분교를 다닐 때 5~6학년 2년 연속 담임을 하신 최보이 선생님이 계신다. 정말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키워내고 특히 야학 배움터를 열었을 때 퇴근후 월, 수, 금요일을 자발적으로 오셔서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공부를 지도해주셨기에 늘 감사함을 가지고 있었다.2년 후 서울로 파견근무를 가셨고 몇 년이 지난 후 한국어교사로 중국에 파견근무를 간다고 막내한테 소식을 전해 듣고는 사는 게 바빠서 늘 마음에 고마움을 간직하고만 있었다. 요즘들어 부쩍 최보이 선생님의 안부가 궁금하기도 하고 만나서 감사의 마음
이순의 문턱에서 요즘 나의 화두는 '여생을 어떻게 살다가면 보람있고 뜻있게 살다갈 수 있을까?'이다. 언제부터인지는 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홍익인간'이란 단어가 내 가슴에 큐피드 화살을 맞은듯 깊이 박혀버렸다. 그래서 내 이름 삼행시를 '홍-홍익인간과, 경-경천애인하기를, 숙-숙명으로 알고 실천하며 살다가리라'로 지어서 늘 마음에 새겨놓았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주어진 삶에서 홍익인간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2011년도에 가정집 2층을 동네 공부방으로 리모델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