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무연고 사망자가 한 해 평균 64명에 달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무연고 사망은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시신, 연고자는 있으나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시신 사례를 뜻한다. 가족과 지인, 이웃과의 교류나 관계가 단절된 채 홀로 죽음을 맞는 것이어서 '고독사'라는 의미로도 통한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집계된 울산지역 무연고 사망자 인원은 총 312명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9명, 2020년 67명, 2021년 60명, 2022년 80명으
중소기업계의 숙원인 '납품대금 연동제'가 내달 4일부터 본격 시행된다. 납품단가 연동제는 주요 원재료 가격을 원사업자와 수급사업자가 10% 이내에서 협의해 정한 비율보다 큰 폭으로 오르내리면 그 변동분에 연동해 하도급대금을 조정하도록 하는 제도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납품단가 상승 폭을 약정서에 기재하도록 의무화해 하도급 기업에 정당한 이익을 확보해주자는 취지다. 이번 시행령은 연동의무 위반에 대한 벌점과 과태료 부과 세부기준도 규정됐다. 아울러 납품대금 연동 우수기업에 하도급법 위반 과태료 감경(50% 이내) 등 인센티브를
택배기사를 비롯해 퀵서비스, 배달 운전자, 학습지 교사, 대리운전사 등 업무 장소가 정해져 있지 않고, 주된 업무가 이동을 통해 이뤄지는 직업군 종사자를 이동노동자로 지칭한다. 이들은 실내 근무보다 야외에서의 이동이 잦고 대기시간을 가져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는 쉼터의 필요성이 절실하다. 최근 울산 북구 진장디플렉스에 '진장이동노동자 쉼터'를 개소한 것도 이동노동자의 '인간적인 노동환경'을 보장하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사실 그동안 지역 노동계와 지자체가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노후한 5등급 경유차 차량의 DPF(매연저감필터) 부착률이 비수도권과 수도권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아는 바다. 이 중 울산지역은 전체 차량 1만 5,596대 가운데 부착 차량은 34.5%인 5,385대에 불과했고 나머지 65.4%인 1만 211대가 미부착 차량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한다. 환경부가 최근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이 89.9%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뒤이어 인천 88.4%, 경기 81.6% 순으로 수도권의 부착률은 84.9%에 달했다.반면 전체 5등급 경유
오늘은 '치매 극복의 날(매년 9월 21일)'이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알츠하이머협회가 치매 환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사회 전체가 치매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으로 1995년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는 2008년부터 기념일로 지정해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왔다. 이후 2011년 8월 4일 제정된 '치매관리법'에 따라 9월 21일을 법정기념일 지정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치매는 뇌의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의 다양한 활
HD현대중·현대차 양대 노사의 올해 임금교섭이 마침내 마무리됐다. 여느 때보다 반갑고도 의미있는 소식이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지난 15일 '2023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진데 이어 어제는 현대자동차 노조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58.8%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사상 처음으로 5년 연속 무분규로 단체협상을 마무리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꽤 크다. 무엇보다 노사 모두 소모적인 교섭 보다는 상생·발전하는 노사 관계를 지향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주고받을 것은 주고받는다'는 분
울산시가 지난 2022년 국토교통부 공모에 선정돼 추진한 데이터 허브 구축 및 울산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이 최근 완료됐다. 그동안 산재해 있는 공공데이터를 공간정보와 융합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과학적 정책 결정의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어서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데이터 허브 구축사업'은 스마트 치안 서비스인 '안전 2.0' 모형(모델)과 민원 발굴 서비스인 '울산의 소리' 모델로 구분해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안전 2.0'은 112신고 데이터, 유동 인구, 도시기반시설, 날씨 정보 등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안
울산시가 해마다 시행하는 사회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과 생활 실태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 그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청년 관련 사안이다. 청년들이 취업을 희망하는 직장으로는 대기업 35.3%, 공기업 24.9%, 자영업(창업) 15.8% 등 순을 보였으며, 중소기업(벤처기업 제외)은 2.5%에 그쳤다. 이는 2021년보다 대기업 응답 비율이 12.3%나 증가한 반면에 중소기업은 19.3%나 하락한 수준이다. 선호하는 직장을 선택한 이유는 당연히 '임금과 수입'이 33.1%로 가장 많았다.
지구온난화가 초래한 슈퍼 엘니뇨 현상으로 지구촌 곳곳이 극한 날씨에 혹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기상학자들은 폭우, 폭염, 혹한, 지독한 가뭄 등은 이제 '기상 이변'이 아니라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보편화하는 현상)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이러한 극한 날씨는 홍수, 산사태, 산불, 정전 등 더 큰 규모의 2차 피해를 야기하는 만큼 새로운 대응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때에 행정안전부의 내년도 재해예방 신규 사업에 울산시가 신청한 '서생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과 '무동 재해위험개선사업' 및 '
지방분권을 실현하고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끌 '울산시 지방시대위원회'가 오늘 비전 선포식과 함께 본격 출범한다. 지난 7월 (중앙)지방시대위원회가 이미 출범한데다 울산시 지방시대위원회까지 출범하게 됨으로써 울산에도 새로운 지방시대를 여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이미 얘기했듯이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방분권 및 균형발전 관련 계획과 공약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지역의 정책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지난 14일에는 부산에서 김두겸 울산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좋은 지방시대'를 선언했다. 지방
본격적인 취업시즌을 앞두고 졸업예정자 및 미취업 졸업생들의 불안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고용시장의 사정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없기 때문이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8월 울산시 고용동향'이 현 상황을 대변하고 있음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취업자는 57만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0.5%) 감소했다. 고용률은 59.6%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4%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울산지역 실업자는 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명(0.7%) 증가했다. 또 산업별 세부내역에는
9월에 접어들어 산행에 나서는 시민들이나 추석 전후로 성묘에 나서는 가족들이 늘고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는 등의 사고는 9월에 집중되고 진드기도 가을철 활동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7~2021) 전국적으로 벌 쏘임 사고가 총 5,457건이 발생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2,730건이 8~9월 사이에 집중되고 9월 한 달 동안 발생한 사고만도 25.3%를 차지했다. 또 뱀은 겨울잠을 준비하는 9~10월 사이 가장 활발하게
현대차 노사가 지난 12일 임단협 교섭에서 5년 연속 무분규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 창립 이후 37년 만에 사상 첫 5회 연속 무분규 기록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게다가 지역 노사관계 큰 축이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에 이어 파업 없이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지역 노동계는 한숨을 돌린 형국이다. 또한 지역 상공계는 지난해 높은 실적을 거둔 두 대기업의 성과 배분으로 돈이 대거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에 한껏 부풀어 있다. 지난 5년간 지역 자동차산업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붕괴라는 난관에 부딪혔다.
울산시가 오늘부터 내달 4일까지 부패 방지와 공직 기강 확립을 위한 청렴주의보를 발령했다. 청렴주의보는 '반부패 청렴정책'의 하나로 인사철, 휴가철, 명절 등 부패 취약 시기에 공직자의 청렴 의무 유지를 위해 필요할 때 수시로 발령된다. 이번 울산시의 청렴주의보도 추석을 앞두고 느슨해질 수 있는 공직사회에 경각심을 주고자 내려졌다. 직무 관련 선물 안 주고 안 받기 등 금품·향응 수수 근절, 공용 물품 사적 사용 엄금 등을 통해 청렴한 울산 만들기에 직원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서다. 물론 공직사회의 내부 통제와 일상 감사를 통해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자살예방협회는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9월 10일을 '세계 자살예방의 날'로 제정하고, 그 주간 1주일을 자살 예방 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와 교육·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어제 '2023년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생명 존중 강연'을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불안과 고립의 시대에 건강하고 행복한 정신건강을 위한 조언과 일상 속 가족의 건강한 마음을 위한 자기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며 정신건강을 돌
대형 금융사고나 내부 직원의 일탈이 반복될 경우 경영진이 직접 책임을 지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최근 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횡령 등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현행 내부통제 규율 체계 및 운영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사실 그동안 사회적 파장이 크고 소비자와 금융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는 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해도 '꼬리 자르기'로 빠져나가는 행태가 적지 않았다. 따라서 CEO의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금융사고 악순환을 끊겠다는 취지에는 공감이 간다. 최근 금융권 등
국민연금 가입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감소 추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우려가 크다. 국민연금공단이 최근 발표한 '2023년 5월 기준 국민연금 공표통계'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국민연금 가입자는 모두 2,225만4,964명이다. 국민연금 도입 첫해인 1988년 말 443만 명에서 35년여 만에 약 5배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말 가입자 2,232만7,648명보다 7만2,000여 명 줄어 불안감을 나타낸다. 고령화로 수급자 수 느는데 가입자 수 줄어…기금고갈 우려 고조 물론 국민연금 가입자가 전년도보다 줄어든 게 이번이
북구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에 대한 첨단투자지구 지정이 최종 결정됐다. 이로써 관련 분야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은 물론이고 전기차가 울산 미래산업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8일 현대자동차 전기차 울산공장을 비롯해 전국 9곳을 첨단투자지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산업직접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첨단투자 촉진을 위해 기업이 투자를 희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한 결과 전국 지방자치단체 11곳 (9개 시·도)에서 신청했으며 이 가운데 첨단투자
올 여름 장마와 폭염, 태풍 등 기상이변과 국제 상황 등으로 예상됐던 물가상승이 현실화되고 있어 서민들의 우려가 크다. 특히 오는 28일~10월 3일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품 가격이 폭등해 주부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물가 고삐를 다시 단단히 잡아야 할 때다.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3.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부터 둔화하다가 7월에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석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서게 됐다. 기저효과 착시가 걷
울산시가 장마와 태풍 등으로 파손된 도로 정비에 나선다고 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쾌적하고 안전한 도로환경을 제공하려는 진정성 만큼은 이해된다. 올해의 경우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예년보다 유달리 길었던 장마와 함께 많은 양의 비가 내렸다. 일부 지역에는 잦은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했다. 이로 인해 도로 파임(포트홀)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접수된 도로 관련 국민신문고 민원만도 총 2,561건에 이르렀는데 이 가운데 도로 파임 관련이 49%인 1,266건에 달할 정도였으니 피해